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76
어제:
225
전체:
5,032,885

이달의 작가
2010.03.22 15:32

가시나무새

조회 수 390 추천 수 3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시나무새



이월란(10/03/16)



그리움이 너무 멀어
나는 그리워하네
고요한 하늘이 발밑까지 차올라
나는 그리워하네
가시에 찔리고서도
숨 거두지 못할
그리움 하도 멀어
나는 그리워하네


내가 그리워 한 것은
멀고 먼 거리만이 아니었네
그 안에 들어가고서도
갖지 못할 것들
버리지 못하는 것들
버릴 수 없는 것들
열고 들어가면
다시 닫혀 있는 문 하나
그 문 너머
거울 속 같은 얼굴이었네


나는 나를 모르고 싶네
끝까지 모르고 싶네
한꺼풀씩 벗겨질 때마다
드러나는 발간 속살에
세월이 아려
버려지고서도
시간마다 배어
다시 일어서는 건, 한갓
빈 위장같은 그리움
이었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71 동물원을 베고 누운 고릴라 이월란 2015.09.20 187
970 동백 아가씨 이월란 2014.10.22 421
969 동백아가씨 이월란 2021.08.16 62
968 동시 7편 이월란 2008.05.09 443
967 동일인물 이월란 2008.05.10 247
966 동태엄마 이월란 2010.02.15 500
965 두부조림 이월란 2011.07.26 419
964 견공 시리즈 둔갑술(견공시리즈 53) 이월란 2010.02.15 418
963 둥근 집 이월란 2008.12.19 264
962 둥둥 북소리 이월란 2008.06.08 338
961 제1시집 뒤뜰의 장미 이월란 2008.05.09 307
960 뒷모습 이월란 2008.05.09 380
959 제1시집 들꽃 이월란 2008.05.09 304
958 등 굽은 여자 이월란 2008.05.10 360
957 제2시집 등라(藤蘿) 이월란 2008.05.10 343
956 디스토마 이월란 2009.08.06 312
955 디아스포라의 바다 이월란 2008.09.06 219
954 디카 속 노을 이월란 2009.07.27 297
953 딸기방귀 이월란 2010.04.05 455
952 땅을 헤엄치다 이월란 2014.10.22 205
Board Pagination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