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0
어제:
353
전체:
5,022,627

이달의 작가
2010.03.22 15:32

가시나무새

조회 수 390 추천 수 3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시나무새



이월란(10/03/16)



그리움이 너무 멀어
나는 그리워하네
고요한 하늘이 발밑까지 차올라
나는 그리워하네
가시에 찔리고서도
숨 거두지 못할
그리움 하도 멀어
나는 그리워하네


내가 그리워 한 것은
멀고 먼 거리만이 아니었네
그 안에 들어가고서도
갖지 못할 것들
버리지 못하는 것들
버릴 수 없는 것들
열고 들어가면
다시 닫혀 있는 문 하나
그 문 너머
거울 속 같은 얼굴이었네


나는 나를 모르고 싶네
끝까지 모르고 싶네
한꺼풀씩 벗겨질 때마다
드러나는 발간 속살에
세월이 아려
버려지고서도
시간마다 배어
다시 일어서는 건, 한갓
빈 위장같은 그리움
이었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51 제1시집 증언----구시대의 마지막 여인 이월란 2008.05.09 394
1150 당신 이월란 2008.05.07 394
1149 견공 시리즈 그저, 주시는 대로(견공시리즈 80) 이월란 2010.08.22 393
1148 견공 시리즈 욕慾(견공시리즈 79) 이월란 2010.08.22 393
1147 날씨, 흐림 이월란 2010.05.30 393
1146 미워도 다시 한번 이월란 2008.05.10 393
1145 꽃샘추위 이월란 2008.05.08 393
1144 제1시집 공사다발지역(工事多發地域) 이월란 2008.05.09 392
1143 제3시집 이월란 2010.02.21 391
1142 견공 시리즈 몸가축(견공시리즈 20) 이월란 2009.09.04 391
1141 기억의 방 이월란 2010.08.08 390
1140 영문 수필 Words That Shook the World 이월란 2010.06.28 390
» 가시나무새 이월란 2010.03.22 390
1138 견공 시리즈 빛으로 샤워하기(견공시리즈 57) 이월란 2010.03.05 390
1137 시스루룩(see through look)의 유물 이월란 2009.07.27 390
1136 사랑의 지도 이월란 2009.05.09 390
1135 당신은 늘 내 몸에 詩를 쓴다 이월란 2008.11.26 390
1134 제1시집 이월란 2008.05.08 390
1133 제3시집 벽거울 이월란 2014.05.28 389
1132 견공 시리즈 이불(견공시리즈 74) 이월란 2010.06.28 389
Board Pagination Prev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