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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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10.05.18 15:13

향수(鄕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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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鄕愁)


이월란(10/05/12)
  

손톱 밑의 박테리아가 무의식의 통로로 바글바글 기어나와 귓불을 바알갛게 물들이던 날, 봉숭아 꽃잎처럼 타오르는 피톨 위에 첫눈처럼 발라놓은 노바손 크림의 뚜껑이 열려 있다 금발의 여의사가 조제해 준 항생제와 뮤피로신 USP 2% 연고는 시어들 속에 뒤섞여 간질간질 간지럽기만 했었는데 비행기 타고 가서 바른 노바손 크림은 향수(鄕愁)의 미균들을 한방에 몰살시켜버렸다 한 번씩 뛰어내리고 싶었던, 계곡 깊고 비탈 급한 해발의 높이를 이제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 고향의 습도는 귓불만 적시고 증발해버린 늙은 아버지의 입맞춤같은 것이어서, 바르기만 하고 뚜껑을 닫지 않은 고향의 기와집들은 어느새 꾸덕꾸덕 말라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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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큰 바위 얼굴

  2. 노교수

  3. 그리움 6(견공시리즈 64)

  4. 山人, 船人, 그리고 詩人

  5. 고시생 커플룩

  6. 섬 2

  7. 픽션과 논픽션

  8. 합승

  9. 낯선 곳에 가면

  10. 향수(鄕愁)

  11. 도시인

  12. 이별공부(견공시리즈 63)

  13. 모자이크(견공시리즈 62)

  14. 마음의 병

  15. 기적

  16. Without You, the Thing Which Loves You Is

  17. Walking the forest path

  18. A Wheelchair and an Equation

  19. A hunch

  20. Jealou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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