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76
어제:
286
전체:
5,023,665

이달의 작가
2010.05.18 15:13

향수(鄕愁)

조회 수 639 추천 수 3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향수(鄕愁)


이월란(10/05/12)
  

손톱 밑의 박테리아가 무의식의 통로로 바글바글 기어나와 귓불을 바알갛게 물들이던 날, 봉숭아 꽃잎처럼 타오르는 피톨 위에 첫눈처럼 발라놓은 노바손 크림의 뚜껑이 열려 있다 금발의 여의사가 조제해 준 항생제와 뮤피로신 USP 2% 연고는 시어들 속에 뒤섞여 간질간질 간지럽기만 했었는데 비행기 타고 가서 바른 노바손 크림은 향수(鄕愁)의 미균들을 한방에 몰살시켜버렸다 한 번씩 뛰어내리고 싶었던, 계곡 깊고 비탈 급한 해발의 높이를 이제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 고향의 습도는 귓불만 적시고 증발해버린 늙은 아버지의 입맞춤같은 것이어서, 바르기만 하고 뚜껑을 닫지 않은 고향의 기와집들은 어느새 꾸덕꾸덕 말라 있어서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51 영문 수필 Media and Politics 이월란 2010.12.14 175073
1650 영시 A Full Belly 이월란 2016.08.16 172805
1649 영시 E.R. God 이월란 2016.08.16 104253
1648 영시 A Tribe of Amen 이월란 2016.08.16 102662
1647 영문 수필 "A Call to Action: Turning Oppression into Opportunity" 이월란 2011.05.10 96283
1646 영문 수필 Stress and Coping 이월란 2011.07.26 78243
1645 영시 Persona 이월란 2016.08.16 77754
1644 영시 GI Bride 이월란 2016.08.16 76524
1643 영문 수필 Empathy Exercise 이월란 2011.07.26 76197
1642 영시 House for Sale 1 이월란 2016.08.16 71916
1641 영시집 The Diving Bell and The Butterfly 이월란 2011.05.10 71556
1640 영문 수필 Go Through Disability 이월란 2013.05.24 46346
1639 영문 수필 Love in the Humanities College of Humanities 이월란 2014.05.28 40109
1638 영문 수필 Interview Paper 이월란 2014.05.28 39836
1637 영문 수필 IN RESPONSE TO EXECUTIVE ORDER 9066 이월란 2013.05.24 36909
1636 영시 Fall Revolution 이월란 2016.08.16 36267
1635 영문 수필 Blended Nation 이월란 2013.05.24 26349
1634 영시 The Time of the Cemetery 이월란 2016.08.16 25307
1633 영문 수필 Nation, Language, and the Ethics of Translation 이월란 2014.05.28 25021
1632 영문 수필 Nonverbal Effectiveness 이월란 2011.07.26 2426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