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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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10.05.30 11:55

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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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비


이월란(10/05/30)


보이지 않아
소리만 주워 담았지
들리지 않아
활자만 주워 담았지
시간의 오금마다
썩지도 않고 문드러지기까지
나를 빗금치며 천만 번 지웠어도
나는 살아 있고
너만 죽어 있어
밤새 어둠의 창을 할퀸 손톱자국 아래
아토피의 진물 같은 집터 위에
짓고 허물고 또 짓고 허무는
작은 물의 집들
태양의 발자국 위로, 밤새
일으켜 묻어주는 물꽃들의 시신

?

  1. 바람의 자식들

  2. 바람의 혀

  3. 바람이 머물다 간 자리

  4. 바람이었나

  5. 바벨피쉬

  6. 바이바이 스노우맨

  7. 반지

  8. 발칸의 장미

  9. 밤꽃 파는 소녀

  10. 밤눈

  11. 밤마다 쓰러지기

  12. 밤비

  13. 밤비행기

  14. 밤비행기 2

  15. 밤섬

  16. 밤의 정가(情歌)

  17. 밤의 초음파

  18. 방황

  19. 배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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