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증 이월란(10/06/03) 엄마, 물 좀 마셔도 돼요? 아이가 어릴 때, 밤에 일어나 한 번씩 물었었다 안돼, 라고 하면 그냥 들어가 목 타는 어둠을 다독이며 그대로 잠재우고 말 듯 애처로이 그랬었다 하나님, 물 좀 마셔도 돼요? 나도 한 번씩 일어나 그렇게 묻는데 대답이 떨어지기도 전에 내 손엔 벌써 물병이 쥐어져 있었고 난 벌써 따르고 있는 것 이었다 목마른 이유가 내 탓 만은 아니라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