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3
어제:
204
전체:
5,032,936

이달의 작가
견공 시리즈
2010.06.07 12:20

눈빛 환자(견공시리즈 68)

조회 수 360 추천 수 4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눈빛 환자(견공시리즈 68)


이월란(10/06/07)


설사도 멈추지 않고
밥도 먹지 않고
토비는 주인 손에 이끌려 병원에 갔다
혹 실수할까, 몇 날 며칠 패드로만 쪼르르 쪼르르
달려가던 영특한 토비는 말이 없다
어디가, 어떻게, 얼마만큼 아팠는지
피를 뽑고, 주사를 맞고도, 진료실만 두리번 두리번
토비는 말이 없다
사람의 것을 모두 흉내 내고 싶어도
거짓이 되고, 가식이 되고 마는
사람의 혀만은 흉내 내고 싶지 않으리
동그라미가 없던 어제는
네모는 고유한 각이 있어 좋다고 하더니
동그라미가 생긴 오늘은
네모가 대체 뭔가요? 하는 사람의 혀만은
결코 흉내 내고 싶지 않으리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71 견공 시리즈 견공은 결코 웃지 않으신다(견공시리즈 6) 이월란 2009.06.10 342
970 견공 시리즈 토비의 나라(견공시리즈 7) 이월란 2009.06.10 338
969 gocks들 이월란 2009.06.10 386
968 나의 로미오 이월란 2009.06.10 340
967 비렁뱅이 어사또 이월란 2009.06.10 531
966 어둠의 입 이월란 2009.06.10 311
965 제3시집 나는 취소되고 있다 이월란 2009.06.17 317
964 똥파리 이월란 2009.06.17 328
963 사막식당 이월란 2009.06.17 442
962 제3시집 마루타 알바 이월란 2009.06.17 506
961 디카 속 노을 이월란 2009.07.27 297
960 골탕 이월란 2009.07.27 263
959 병물과 물병 이월란 2009.07.27 267
958 괄호 속에서 이월란 2009.07.27 316
957 립싱크 (lip sync) 이월란 2009.07.27 283
956 우렁각시 이월란 2009.07.27 294
955 돌아온 탕자 이월란 2009.07.27 269
954 견공 시리즈 神과 나 그리고 토비(견공시리즈 8) 이월란 2009.07.27 289
953 시스루룩(see through look)의 유물 이월란 2009.07.27 390
952 오려두기와 붙여넣기 이월란 2009.07.27 486
Board Pagination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