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54
어제:
288
전체:
5,021,805

이달의 작가
2010.06.12 03:29

식기 세척기

조회 수 435 추천 수 3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식기 세척기


이월란(10/06/09)
  

비누가루가 어느 구석에 눌어붙어 있을지
말간물이 제대로 훑어나 주었을지
차라리 눈으로 보는 것이 마음 놓여
몇 개 되지도 않는 그릇들 손 설거지를 했었는데
오랜만에 손님을 치르느라 식기 세척기를 돌렸다
아니나 다를까 끝난 뒤 열어보니 물이 고여 있다
내게 주신 귀한 달란트도 이렇지 않을까
이 핑계, 저 핑계, 귀찮아요, 나는 몰라요
기계가 사람 손만 하겠어요
엄마 손이 제일 깨끗한 줄만 알고 자랐는데
방치해둔 식기 세척기 같은 잠재력이
물이 고여 작동중지 깃발을 흔들고나 있지는 않은지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71 제1시집 중신(中身)의 세월 이월란 2008.05.09 294
1070 붉어져가는 기억들 이월란 2008.05.10 294
1069 해바라기밭 이월란 2008.05.10 294
1068 I LOVE YOU 이월란 2009.01.27 294
1067 달거리 이월란 2009.01.31 294
1066 허물벗기 이월란 2009.04.05 294
1065 우렁각시 이월란 2009.07.27 294
1064 길치 이월란 2009.12.15 294
1063 볼링장 이월란 2012.01.17 294
1062 좋은 글 이월란 2008.05.09 295
1061 세월도 때론 이월란 2008.05.10 295
1060 진화 이월란 2009.11.11 295
1059 염색 이월란 2011.05.10 295
1058 마중물 이월란 2008.05.09 296
1057 가을소묘 이월란 2008.05.10 296
1056 흐린 날 이월란 2008.05.10 296
1055 영문 수필 Life in Early Jamestown 이월란 2010.10.29 296
1054 제2시집 진주 이월란 2008.05.10 297
1053 꽃덧 이월란 2008.05.10 297
1052 나는 모릅니다 이월란 2008.05.10 297
Board Pagination Prev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