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1 이월란(10/06/15) 봄이라 합니다 뒤란 나뭇잎들이 춤을 추는걸 보면 바람도 봄을 타나 봅니다 내가 흔들릴 때마다 당신이 와서 흔들고 있던 그 때처럼 지난겨울은 떨리기만 했었는데 지금은, 봄이라 합니다 시린 얼음조각 하나 남아 있지 않은 미친 봄이라 합니다 만약, 당신이 정말, 당신이 되어 정신이 나갔다 들어왔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