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17
어제:
307
전체:
5,024,478

이달의 작가
견공 시리즈
2010.06.28 12:24

이불(견공시리즈 74)

조회 수 389 추천 수 4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불(견공시리즈 74)


이월란(10/06/24)


주인은 열이 많아 여름이 싫단다
안주인은 여름은 좋은데 에어컨 바람이 싫단다
사계절 햇살 아래만 찾아다니는 나도 찬바람이 싫은데
시린 등은 어쩌자고
이불이 옆에 있어도 깔 줄만 알지 덮을 줄을 모른다
내 속에 안주인이 쪼그려 누워 있다
그녀도 바로 옆에 있는 이불을 덮을 줄을 모른다
돌고 돌아온 시린 세월을
한 자락 한 자락 끌어 덮을 줄을 모른다
손 뻗으면 가릴 수 있다는 쇳내 나는 인공의 바람
목화솜 이불 향기에 취해서도
끌어 덮지 못하는 삶의 온기는
팔 한 번 굽히고 펴는 그 자리에
바람처럼 살고 있다는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91 소요산의 가을 이월란 2008.12.19 306
590 소통왕국 이월란 2010.02.15 377
589 소포 이월란 2008.12.26 269
588 속 빈 여자 이월란 2008.05.10 281
587 이월란 2010.04.05 449
586 손끝 이월란 2008.05.10 260
585 손끝에 달리는 詩 이월란 2009.10.29 374
584 손님 이월란 2008.12.19 278
583 손목에서 맥박처럼 뛰고 있는데 이월란 2008.05.10 362
582 손밥 이월란 2010.05.30 550
581 손을 내밀어요 이월란 2008.05.09 387
580 손톱달 이월란 2008.05.10 323
579 솜눈 이월란 2008.05.07 418
578 쇠독 이월란 2012.05.19 579
577 제2시집 쇼핑 이월란 2008.07.29 335
576 수목장 이월란 2009.10.24 363
575 제3시집 수선집 여자 이월란 2008.10.12 403
574 수신자 불명 이월란 2011.01.30 627
573 수신확인 이월란 2008.06.15 205
572 수신확인 2 이월란 2009.10.11 263
Board Pagination Prev 1 ...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