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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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10.07.09 06:35

새야새야파랑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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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야새야파랑새야


이월란(10/07/03)


파랑새목파랑새과여름새야
넓고넓은이세상
한자몸길이모자란적없었지
보르네오섬에떨어뜨린서너개의알에서도
바닥없이산란해버린하얀생명부스러기도
지금쯤애처로운날개이파닥이고있을까
침엽수활엽수인공의둥지상자까지너는살아낼거야
고목줄기썩은구멍딱다구리낡은둥지도
보금자리만드는케엣케엣울음소리
가지잡은균형은언제나황금비율
치르치르와미치르에게가져다준것들내게도주렴
희망특강처럼날아다니며새살돋는계절마다
지저귀어라지저귀어라통통히살오르는독후감
그리신통하지도않은알파벳백사십개를넘을순없지
처마끝새장처럼물도모이도넉넉치않니
바람이불어와도멍들지않을이심방이심실
눈오면남쪽나라로피난가는두려움
사람의인사를받으렴
허락없이도난널따를수있지
열대의겨울은그리따뜻하더냐
새야새야파랑새야뛰어쓰기라도좀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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