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3
이월란(10/07/08)
시험공부 밀쳐두고 시 나부랭이나 끼적이듯
나는 이렇게 쓸데없어졌어요
있잖아요
아무것도 없었는데
매일 있었던 그때처럼
있잖아요
얼굴 없는 가슴으로 달려가는
가슴 없는 얼굴
나는 아직도 부질없이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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