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62
어제:
219
전체:
5,030,277

이달의 작가
2010.07.19 13:04

그대가 바람이어서

조회 수 618 추천 수 3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대가 바람이어서


이월란(10/07/14)


그대가 바람이어서, 나는
꽃이었네

그대가 들뜬 바람이어서, 나는
붙박여 미련한 꽃이었네

그대가 속빈 바람이어서, 나는
채우다 터져버린 꽃이었네

그대가 눈먼 바람이어서, 나는
눈 밝아 눈부신 꽃이었네

그대가 향 없는 바람이어서, 나는
선 향에 만취한 꽃이었네
  
그대가 무색의 바람이어서, 나는
피맺힌 붉은 꽃이었네

그대가 소리 없는 바람이어서, 나는
아우성치는 소란한 꽃이었네

그대가 오늘만 부는 바람이어서, 나는
내일이 미리 슬픈 꽃이었네

그대가 파도치는 바람이어서, 나는
뭍에 발 묻은 꽃이었네

그대가 시린 바람이어서, 나는
햇살만 먹고도 전율하는 꽃이었네

그대가 방향 없는 바람이어서, 나는
그대만 바라보는 집념의 꽃이었네

그대가 바람이어서, 내가
내가, 꽃이었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11 운명에게 이월란 2008.05.10 289
1110 완전범죄 이월란 2008.05.10 289
1109 제2시집 혓바늘 이월란 2008.07.28 289
1108 밤눈 이월란 2008.12.04 289
1107 증언 2 ---------구시대의 마지막 여인 이월란 2009.01.16 289
1106 퍼즐 이월란 2009.04.21 289
1105 견공 시리즈 神과 나 그리고 토비(견공시리즈 8) 이월란 2009.07.27 289
1104 견공 시리즈 쓰다듬기(견공시리즈 113) 이월란 2011.12.14 289
1103 사랑 9 이월란 2009.09.29 289
1102 죄짐바리 이월란 2008.05.17 290
1101 제1시집 사진 이월란 2008.05.09 290
1100 제1시집 그리워라 이월란 2008.05.09 290
1099 제1시집 새벽길 이월란 2008.05.09 290
1098 詩 2 이월란 2008.05.10 290
1097 벽 1 이월란 2008.05.10 290
1096 바람의 뼈 이월란 2008.05.10 290
1095 死語 이월란 2009.10.01 290
1094 세월 3 이월란 2013.05.24 290
1093 만남 이월란 2008.05.09 291
1092 이인(二人) 이월란 2008.09.07 291
Board Pagination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