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15
어제:
265
전체:
5,022,469

이달의 작가
2010.07.19 13:04

그대가 바람이어서

조회 수 618 추천 수 3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대가 바람이어서


이월란(10/07/14)


그대가 바람이어서, 나는
꽃이었네

그대가 들뜬 바람이어서, 나는
붙박여 미련한 꽃이었네

그대가 속빈 바람이어서, 나는
채우다 터져버린 꽃이었네

그대가 눈먼 바람이어서, 나는
눈 밝아 눈부신 꽃이었네

그대가 향 없는 바람이어서, 나는
선 향에 만취한 꽃이었네
  
그대가 무색의 바람이어서, 나는
피맺힌 붉은 꽃이었네

그대가 소리 없는 바람이어서, 나는
아우성치는 소란한 꽃이었네

그대가 오늘만 부는 바람이어서, 나는
내일이 미리 슬픈 꽃이었네

그대가 파도치는 바람이어서, 나는
뭍에 발 묻은 꽃이었네

그대가 시린 바람이어서, 나는
햇살만 먹고도 전율하는 꽃이었네

그대가 방향 없는 바람이어서, 나는
그대만 바라보는 집념의 꽃이었네

그대가 바람이어서, 내가
내가, 꽃이었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71 영문 수필 David by Michelangelo 이월란 2013.05.24 203
1570 영문 수필 David Oshinsky Lecture 이월란 2012.04.10 215
1569 Daylight Saving Time (DST) 이월란 2008.05.10 249
1568 영시 Dead End 이월란 2016.08.16 47
1567 영시 Dealings 이월란 2016.08.16 78
1566 영문 수필 Defense and Condemnation of U.S. Industrial Capitalism 이월란 2010.10.29 424
1565 영시집 Deserve to Die 이월란 2010.06.18 396
1564 영시 Deserve to Die 이월란 2016.08.16 33
1563 영문 수필 Devil's Gifts, Drugs and Alcohol 이월란 2010.11.24 344
1562 Dexter 이월란 2008.05.10 248
1561 영문 수필 Disabilities in History 이월란 2012.05.19 203
1560 영문 수필 Divine Comedy 이월란 2013.05.24 172
1559 영문 수필 Do Memoirs Have to Be True? 이월란 2011.01.30 433
1558 영문 수필 Do you believe in fate, Neo? 이월란 2012.02.05 327
1557 영문 수필 Documentary Hypothesis of the Bible 이월란 2014.05.28 109
1556 영문 수필 Dream, Dream, Dream 이월란 2012.02.05 325
1555 영시 E.R. God 이월란 2016.08.16 104233
1554 E.R. 하나님 이월란 2009.06.06 320
1553 영문 수필 Eating Food, Eating Love 이월란 2014.05.28 218
1552 영문 수필 Einstein’s Bees 이월란 2011.04.09 39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