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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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10.08.08 09:56

기억의 방

조회 수 390 추천 수 3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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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방


이월란(10/08/05)


기말시험
기억을 하나하나 불러들이는 일이었지요
한 때 문제가 되고 한 때 해답이 되었던 순간들
어디에 있다 오는 것들인지
부르는대로 와선 해답이 되어 주었지요
당신에 대한 기억도 꼭 그랬으면 좋겠어요
계절을 마감할 때쯤 인증 받기 위해
한 번씩 묻고 대답하면 그만이라
다음 계절이 새 학기처럼 다시 오면
과거가 폭등하여 정신 차리지 못할지라도
우매한 기억의 방이 빈궁한 살림을 버리고
새살림을 차리느라 한 눈 팔지 않는 졸부의 그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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