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격수 이월란(2010/08) 사건이 터질 때마다 확인하는 투박한 방탄복 그대의 임무는 겨냥하는 것, 방아쇠를 당기는 것 순간의 촬영은 결코 영원으로 인화되지 않아도 완전범죄로 가늠하는 가슴의 높이는 하늘과 땅 사이 다시 탄환을 장전하는 열 손가락 위의 두 눈 마주친 적 없었지 나는 아직도 죽지 못했지 세월처럼 날아오는 그대의 기억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