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신전
이월란(2010/08)
장중했던 기억을 모시고 세월의 숲은 우거집니다 속임수처럼 그늘만 늘어난 영토는 행여 밝아질까 촛대 같은 내게 불꽃의 언어를 당기고
햇살의 혜택은 빚진 자의 추억에 불과했습니다 서로의 예언자가 되어 치러내던 성스러운 축제는 시간이 앗아가버린, 지난 계절의 헛기침이었습니다
계절이 집전하는 산 자의 위패는 언제나 더 향기로워서 나는 그늘 속에 평상처럼 누워 기꺼이 죽은 자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291 | 시 | 날아다니는 길 | 이월란 | 2008.05.10 | 364 |
1290 | 시 | 생인손 | 이월란 | 2008.05.10 | 573 |
1289 | 제2시집 | 노안 | 이월란 | 2008.05.10 | 342 |
1288 | 시 | 인사이드 아웃 | 이월란 | 2008.05.10 | 417 |
1287 | 시 | 꽃덧 | 이월란 | 2008.05.10 | 298 |
1286 | 시 | 그 섬에 | 이월란 | 2008.05.10 | 287 |
1285 | 제2시집 | 여든 여섯 해 | 이월란 | 2008.05.10 | 303 |
1284 | 시 | 휴대폰 사랑 | 이월란 | 2008.05.10 | 337 |
1283 | 제2시집 | 광녀 | 이월란 | 2008.05.10 | 298 |
1282 | 제2시집 | 봄밤 | 이월란 | 2008.05.10 | 248 |
1281 | 제2시집 | 팥죽 | 이월란 | 2008.05.10 | 222 |
1280 | 시 | 병상언어 | 이월란 | 2008.05.10 | 225 |
1279 | 시 | 너를 쓴다 | 이월란 | 2008.05.10 | 268 |
1278 | 제2시집 | 흔들리는 집 | 이월란 | 2008.05.10 | 694 |
1277 | 시 | 미몽(迷夢) | 이월란 | 2008.05.10 | 343 |
1276 | 시 | 비상구 | 이월란 | 2008.05.10 | 257 |
1275 | 시 | 식상해질 때도 된, 하지만 내겐 더욱 절실해지기만 하는 오늘도 | 이월란 | 2008.05.10 | 301 |
1274 | 제2시집 | 꽃씨 | 이월란 | 2008.05.10 | 251 |
1273 | 시 | Daylight Saving Time (DST) | 이월란 | 2008.05.10 | 249 |
1272 | 시 | 사랑 6 | 이월란 | 2008.05.10 | 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