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그늘
이월란(2010/09)
돌아
돌아서 오면
다시 그 자리
돌아
돌아서 가면
내님 떠난 바로 그 자리
빛무덤 사이로
꽃사리 태어나고
바다의 정수리가, 지끈
당신의
유골이 피어 날 때마다
온 가슴이 출렁이는
밝디 밝은 한 줌의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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