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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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10.09.26 10:27

푸른 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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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물고기


이월란(2010/09)


야금야금 물벽을 살찌우며 살지요
어느 날이면 유리벽 너머
햇빛에 갈라지는 비늘 사이
작은 어선들이 정박할 때마다
관상용으로 호화로워지는 저 세상은
나의 지느러미가 한 번씩
쓰다듬어보는 해저의 살갗처럼
아득하기도 하여라
아찔하기도 하여라
생어잡이 놓지 않는
거대한 어망 같은 하늘이 보이면
연골이 헤엄쳐보는 저 경골의 물 밖
꺼지지 않는 야경처럼
아, 어지럽기도 하여라
서로를 쪼아 더 싱싱해진 아가미 사이
냉혈이 발디뎌 보는
빤히 보이는 터널의 끝
어항이 바다라며 출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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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피사체

  2. 피사의 사탑

  3. 플라톤의 옷장

  4. 플라네타륨의 꽃

  5. 풍금(風禽)

  6. 풍경이 건져 올리는 기억의 그물

  7. 푸코의 말

  8. 푸쉬킨에게

  9. 푸른언어

  10. 푸른 우체국

  11. 푸른 물고기

  12. 푸드 포이즌

  13. 표절시비

  14. 폭풍의 언덕

  15. 폭풍 모라꼿

  16. 폭설

  17. 포효

  18. 포커 페이스

  19. 포츈쿠키

  20. 포츈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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