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66
어제:
219
전체:
5,030,281

이달의 작가
2010.09.26 10:27

푸른 물고기

조회 수 482 추천 수 4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푸른 물고기


이월란(2010/09)


야금야금 물벽을 살찌우며 살지요
어느 날이면 유리벽 너머
햇빛에 갈라지는 비늘 사이
작은 어선들이 정박할 때마다
관상용으로 호화로워지는 저 세상은
나의 지느러미가 한 번씩
쓰다듬어보는 해저의 살갗처럼
아득하기도 하여라
아찔하기도 하여라
생어잡이 놓지 않는
거대한 어망 같은 하늘이 보이면
연골이 헤엄쳐보는 저 경골의 물 밖
꺼지지 않는 야경처럼
아, 어지럽기도 하여라
서로를 쪼아 더 싱싱해진 아가미 사이
냉혈이 발디뎌 보는
빤히 보이는 터널의 끝
어항이 바다라며 출렁이네요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51 제1시집 길손 이월란 2008.05.09 321
1150 길치 이월란 2009.12.15 294
1149 시평 김기택 시평 이월란 2016.08.15 135
1148 제2시집 김칫독을 씻으며 이월란 2008.06.03 228
1147 제2시집 까막잡기 이월란 2008.09.16 280
1146 깡패시인 이월란 2010.01.07 460
1145 꽃, 거리의 시인들 이월란 2008.05.10 324
1144 꽃, 살아있음 이월란 2008.06.07 235
1143 꽃그늘 이월란 2008.05.10 256
1142 꽃담배 이월란 2012.04.10 457
1141 꽃덧 이월란 2008.05.10 298
1140 꽃물 이월란 2008.05.10 266
1139 꽃병 이월란 2009.02.03 303
1138 꽃불 이월란 2011.05.10 315
1137 꽃상여 이월란 2008.05.09 316
1136 꽃샘추위 이월란 2008.05.08 393
1135 꽃시계 이월란 2010.03.30 375
1134 꽃신 이월란 2011.07.26 283
1133 제2시집 꽃씨 이월란 2008.05.10 251
1132 견공 시리즈 꽃의 알리바이(견공시리즈 29) 이월란 2009.09.16 402
Board Pagination Prev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