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43
어제:
279
전체:
5,029,139

이달의 작가
2010.09.26 10:27

푸른 물고기

조회 수 482 추천 수 4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푸른 물고기


이월란(2010/09)


야금야금 물벽을 살찌우며 살지요
어느 날이면 유리벽 너머
햇빛에 갈라지는 비늘 사이
작은 어선들이 정박할 때마다
관상용으로 호화로워지는 저 세상은
나의 지느러미가 한 번씩
쓰다듬어보는 해저의 살갗처럼
아득하기도 하여라
아찔하기도 하여라
생어잡이 놓지 않는
거대한 어망 같은 하늘이 보이면
연골이 헤엄쳐보는 저 경골의 물 밖
꺼지지 않는 야경처럼
아, 어지럽기도 하여라
서로를 쪼아 더 싱싱해진 아가미 사이
냉혈이 발디뎌 보는
빤히 보이는 터널의 끝
어항이 바다라며 출렁이네요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1 제2시집 동거 이월란 2008.08.12 235
230 꽃, 살아있음 이월란 2008.06.07 235
229 원죄 이월란 2008.05.10 235
228 영시집 The Time of the Cemetery 이월란 2012.04.10 234
227 첫눈 이월란 2008.10.15 234
226 실종 2 이월란 2008.07.25 234
225 미리내 이월란 2008.05.10 234
224 타임아웃 이월란 2015.03.30 234
223 잔치국수 2 이월란 2016.09.08 232
222 유언 이월란 2012.04.10 232
221 그 이름 이월란 2008.05.10 232
220 내 당신을 이월란 2008.05.10 232
219 영문 수필 Who’s White? Who’s Black? Who Knows? 이월란 2013.05.24 231
218 Soap Opera* 증후군 이월란 2008.06.25 231
217 그리움 이월란 2008.06.05 231
216 영문 수필 Girl, Interrupted by Susanna Kaysen 이월란 2012.04.10 230
215 읽고 싶은 날 이월란 2008.08.10 229
214 영문 수필 The Work of Art in the Age of Mechanical Reproduction 이월란 2014.05.28 228
213 창 밖에 꽃이 이월란 2008.07.15 228
212 제2시집 김칫독을 씻으며 이월란 2008.06.03 228
Board Pagination Prev 1 ...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