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음 이월란(2010/10) 정원 안에 꽃 두 송이 마주보고 있다 똑같은 토양을 밟고 서선 행복해서 미치겠다는 꽃 과 불행해서 미치겠다는 꽃 나는 기가 막혀 둘의 모가지를 꺾어 들고 들어와 화병 속에 꼿꼿이 세워두었다 둘은 아직도 말똥말똥 쳐다보고 있다 행복해서 미치겠다고 불행해서 미치겠다고 똑같은 물을 빨아 마시며, 여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