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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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10.11.24 05:10

그대가 오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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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오는 길



이월란(2010/11)



길은 떠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돌아오기 위해 있는 것이라 하던가요
떠난 길은 매일 밝아만 지고
돌아오는 길은 보이지 않네요
세월처럼 가버린, 그대가 오는 길
세월을 거스르는 일처럼 꿈같아도
나는 오늘 꿈을 꾸네요
세월 버리고 홀로 돌아오는 그대가
떠난 길 잊지 않고 되밟으며 오는 소리
꿈에서 깨어도 선명히 들리네요
계절이 오고 가는 소리처럼
꽃으로, 바람으로, 눈비로 오던
그대가 오늘은, 다 버리고
홀로, 몸소 오는 길
나도 모르는 길 위에서
잠시 서 있다 가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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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왕의 이불

  2. 횟집 어항 속에서

  3. 잔풀나기

  4. 내 안에 있는 바다

  5. 섬그늘

  6. 그대가 오는 길

  7. 니그로

  8. Without You, the Thing Which Loves You Is

  9. 흔들의자

  10. 살 빠지는 그림

  11. 윤동주시 번역 7

  12. 동문서답

  13. 천국, 한 조각

  14. 꿈속의 꿈

  15. 상사병

  16. 윤동주시 번역 6

  17. 손밥

  18. The Leaning Tower of Pisa

  19. 부모

  20. 머리로 생리하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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