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by 이월란 posted Dec 1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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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이월란(2010-12)


거짓말
슬픈 말
기쁜 말
지겨운 말
꾸며댄 말
짜증나는 말
주워들은 말
짜깁기 한 말
쓰잘데 없는 말
말 같지 않은 말
하나 마나 한 말
그 말이 그 말인 말
속도 없이 번지르르 한 말
쥐뿔도 없이 잘난 체 하는 말

자갈 물고 철근 심은
콘크리트 벽을 무너뜨리겠다고
아기 손톱으로 긁어대는 그런


언제 불러도, 하얀 얼굴로
처음인 듯 다 들어주는
너를
사랑 할 수밖에

-나의 詩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