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14
어제:
288
전체:
5,021,865

이달의 작가
2010.12.26 16:32

투어가이

조회 수 442 추천 수 4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투어 가이드


이월란(2010-12)


손님 여러분
오늘은 창조 직후의 순간입니다
땅 위로 솟은 것들은 모조리 제가 이름 지어 드리겠습니다
흔들리는 세상은 모두 제게 맡겨 주십시오
사막 투어를 할 때는 내가 오아시스이며
사파리 투어를 할 때는 내가 조물주이지요
목마른 땅위를 달리는 창조의 여정은
늘 낯선 호텔방에서 끝이 나지만
야생의 동물들은 내가 지어주는 이름으로만 기억되지요
마을과 마을 사이 길이 없는 그린란드의
이뉴잇처럼 나는 길 없이도 날거나 헤엄칠 수 있죠
자, 보세요
내가 가리키는 손끝에서만 사향소가 튀어 나온답니다

마이크를 잡은 두 발로 65 마일의 세월을 지탱해내느라
창조의 고통은 늘 허리에서 온다는 그의 꿈은
좁은 집만 매일 투어 하는 아이 둘과 와이프를 태우고
매일 재생되던 길들을 마이크 없이, 팁 없이
이미 이름을 갖고 사는 아주 오래된 땅을
명단 없이 흔들리며 달려 보는 것이라네요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11 그대 내게 있음에 이월란 2008.05.09 303
1210 그대 없이 그대를 사랑하는 일은 이월란 2010.03.30 722
1209 그대, 시인이여 이월란 2008.05.10 281
1208 그대가 머문 자리 이월란 2011.05.31 915
1207 그대가 바람이어서 이월란 2010.07.19 618
1206 그대가 오는 길 이월란 2010.11.24 565
1205 그대여 이월란 2008.05.10 510
1204 그대의 신전 이월란 2010.08.22 427
1203 그들은 이월란 2008.05.08 435
1202 그런 날 있다 이월란 2008.05.08 386
1201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이월란 2008.05.09 314
1200 그리고 또 여름 이월란 2008.07.02 250
1199 그리운 이에게 이월란 2010.09.20 526
1198 그리운 자리 이월란 2010.01.29 388
1197 제1시집 그리움 이월란 2008.05.09 292
1196 그리움 이월란 2008.06.05 231
1195 그리움 이월란 2008.11.19 247
1194 견공 시리즈 그리움 (견공시리즈 99) 이월란 2011.04.09 399
1193 그리움 2 이월란 2009.11.21 332
1192 그리움 3 이월란 2009.11.25 301
Board Pagination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