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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견공 시리즈
2011.03.18 09:19

안녕, 엘리2 (견공시리즈 91)

조회 수 491 추천 수 4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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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엘리2 (견공시리즈 91)


이월란(2011-2)


엘리는 여느 때처럼 레슬링을 한 판 벌이더니
눈 한 번 마주치지 않고 가버렸다

해 뜨면
만나야 할 이유보다
떠나야 하는 이유가 훨씬 더
많이 생기는 세상이다

나는 몇 번 눈을 깜빡여 촉촉해지는
것들을 눈 속으로 삼키고
아작아작 콩밥을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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