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07
어제:
276
전체:
5,028,701

이달의 작가
2011.03.18 09:21

겨울비

조회 수 434 추천 수 4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겨울비


이월란(2011-2)


오지 않는 당신의 편지가
회신처럼 내리는 겨울 눈밭을 지나면
미처 보내지 못한 나의 편지들도
수정受精한 꽃으로 개봉되는 봄이 온다고

재촉하고 싶은 이 따뜻한 날
숱한 찬 빛을 맞으며
일감처럼 쌓여가던 폭설의 흔적 사이로
쏴아아 떠내려가고 싶었지

한 줌, 오래 오래 얼어 있던
그리움의 영토에서도 시간은
눈물로 떨어지고
유리관처럼 쌓인 영하의 넋을 품고

수은주 멈춰 선 화폭 속을
물길처럼 달리는 기차를 타고 싶었지
가련해지는 사람들을 마저 헤치고
이렇게 겨울비 내리면

씻겨 내린 민낯으로라도
그렇게
너에게로 가고 싶었지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51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이월란 2008.05.09 314
450 그런 날 있다 이월란 2008.05.08 386
449 그들은 이월란 2008.05.08 436
448 그대의 신전 이월란 2010.08.22 427
447 그대여 이월란 2008.05.10 510
446 그대가 오는 길 이월란 2010.11.24 565
445 그대가 바람이어서 이월란 2010.07.19 618
444 그대가 머문 자리 이월란 2011.05.31 915
443 그대, 시인이여 이월란 2008.05.10 281
442 그대 없이 그대를 사랑하는 일은 이월란 2010.03.30 722
441 그대 내게 있음에 이월란 2008.05.09 303
440 제1시집 그대 내게 다시 올 때에 이월란 2008.05.07 702
439 그늘 이월란 2011.04.09 386
438 그는 지금, 이월란 2012.08.17 398
437 그녀의 펌프질 이월란 2009.04.17 527
436 그녀의 리뷰 이월란 2011.05.10 338
435 그녀에게* 이월란 2008.11.30 267
434 그녀는 동거 중 이월란 2009.05.12 443
433 그녀 이월란 2010.02.12 354
432 그네 이월란 2008.05.10 227
Board Pagination Prev 1 ...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