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이월란(2011-4) 지옥의 한 주가 다가왔다 벼락치기로 쑤셔 넣어 둔 불안한 기억들을 모조리 불러들여 족쳐야 한다 자백을 받아내야 한다 어느 침상이 나를 고문하는 내 인생의 파이널이 오면 내게 자백받기 원하는 승자에게 나는 말해야 한다, 모두 잊었다고 하얗게 잊고 가노라고 그 많은 기억들을 모두 덮어두고 그 많은 해답들을 모두 지워버리고 이수하지 않은 듯 두 손 들어야만 한다 백지 답안이 결코 부끄럽지 않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