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55
어제:
276
전체:
5,025,577

이달의 작가
2011.05.31 07:39

그대가 머문 자리

조회 수 915 추천 수 4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대가 머문 자리


이월란(2011-5)


그대가 머문 자리, 오늘은 꽃이 집니다
떠나고 져도 저리 눈부십니다
떠나보낸 것보다 더 찬란한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대가 머문 자리, 오늘은 비가 옵니다
씻겨 내리고 흘러 내려도
정착액에 담겨 발색된 인화지처럼
비온 뒤의 세상은 더욱
선명히 떠오르는 그리움의 사진입니다

그대가 머문 자리, 오늘은 어둠이 내립니다
기억의 집으로 돌아가는 늦은 귀가길
길 잃은 거리에 외등 하나 켜두듯
그대 한 사람 세워 둡니다

그대가 머문 자리, 오늘은 바람이 붑니다
보이지 않는 바람은 보이는 것들을
흔들어야만 자신이 보입니다
휘청거릴 때마다 보이지 않는 그대가 보입니다


?

  1. Ethnographic Fieldnotes of Utah-Korean

  2. Who am I?

  3. Became an Optimist

  4. Gratitude Journal

  5. Empathy Exercise

  6. Nonverbal Effectiveness

  7. 날개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

  8. 요코하마

  9. 그대가 머문 자리

  10. 제로니모 만세

  11. 단지, 어제로부터

  12. 즐거운 설거지

  13. 이중국적

  14. 터널

  15. 시체놀이

  16. 세월에게(견공시리즈 107)

  17. 살아남기(견공시리즈 106)

  18. 슬픈 유추(견공시리즈 105)

  19. 굄(견공시리즈 104)

  20. 그녀의 리뷰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