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신
이월란(2011-7)
아이들은 신발을 신고 나가면
곧잘 사라져버리곤 했다
죽은 나의 엄마는 아파서 오래오래
누워 신발을 신지 못하였다
이랑 사이를 뛰어다니던
씨앗 한 알이
만난 적도 없는데
이별한 적도 없는데
뛰어다니다 들어오면
꼭 한 송이씩 달고 오는 것이었다
철따라 그리운 집 댓돌 위로
또 한 걸음 피우러 올라간다는데
어찌해 볼 수 없는 한 순간으로
지고 마는 평생의 꽃이 막 피어나고 있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291 | 시 | 날아다니는 길 | 이월란 | 2008.05.10 | 364 |
1290 | 시 | 생인손 | 이월란 | 2008.05.10 | 573 |
1289 | 제2시집 | 노안 | 이월란 | 2008.05.10 | 342 |
1288 | 시 | 인사이드 아웃 | 이월란 | 2008.05.10 | 417 |
1287 | 시 | 꽃덧 | 이월란 | 2008.05.10 | 297 |
1286 | 시 | 그 섬에 | 이월란 | 2008.05.10 | 287 |
1285 | 제2시집 | 여든 여섯 해 | 이월란 | 2008.05.10 | 303 |
1284 | 시 | 휴대폰 사랑 | 이월란 | 2008.05.10 | 337 |
1283 | 제2시집 | 광녀 | 이월란 | 2008.05.10 | 298 |
1282 | 제2시집 | 봄밤 | 이월란 | 2008.05.10 | 248 |
1281 | 제2시집 | 팥죽 | 이월란 | 2008.05.10 | 222 |
1280 | 시 | 병상언어 | 이월란 | 2008.05.10 | 225 |
1279 | 시 | 너를 쓴다 | 이월란 | 2008.05.10 | 268 |
1278 | 제2시집 | 흔들리는 집 | 이월란 | 2008.05.10 | 694 |
1277 | 시 | 미몽(迷夢) | 이월란 | 2008.05.10 | 343 |
1276 | 시 | 비상구 | 이월란 | 2008.05.10 | 257 |
1275 | 시 | 식상해질 때도 된, 하지만 내겐 더욱 절실해지기만 하는 오늘도 | 이월란 | 2008.05.10 | 301 |
1274 | 제2시집 | 꽃씨 | 이월란 | 2008.05.10 | 251 |
1273 | 시 | Daylight Saving Time (DST) | 이월란 | 2008.05.10 | 249 |
1272 | 시 | 사랑 6 | 이월란 | 2008.05.10 | 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