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78
어제:
244
전체:
5,027,478

이달의 작가
견공 시리즈
2011.10.24 01:03

씹어야 맛(견공시리즈 112)

조회 수 437 추천 수 2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씹어야 맛(견공시리즈 112)


이월란(2011-10)


사람의 것을 먹을수록
수명이 짧아진다는 우리 토비
그래도 그래도
육식동물인 너희들을 조물딱거리고 가두어
콩밥이나 먹이고 있는 사람된 죄값으로
간 없는 소금구이 한두 점씩 찢어서 입에 넣어주면
마파람에 게눈 감춘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아세요?
홀랑홀랑 삼켜버리기 일쑤
요놈아 머릴 써라 더 얻어먹고 싶으면
사과나 참외를 얻어먹을 때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눈도 맞춰 주고
흘릴까봐 고개를 까딱까딱 좌우로 흔들어도 주고
아삭아삭 먹는 소리 청진기 속 심장소리처럼 들려도 주고
요령껏 해야지
라스베가스 슬롯머신 동전 감추듯 해서야
주는 인간이 무슨 맛이냐
사랑도 애정도 씹어야 맛이렷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11 제3시집 목격자 이월란 2009.09.16 435
1310 겨울비 이월란 2011.03.18 434
1309 견공 시리즈 엘리와 토비(견공시리즈 87) 이월란 2010.12.26 434
1308 내게 당신이 왔을 때 이월란 2010.04.18 434
1307 바람의 자식들 이월란 2010.02.12 434
1306 견공 시리즈 개같은(견공시리즈 2) 이월란 2009.05.30 434
1305 영문 수필 Do Memoirs Have to Be True? 이월란 2011.01.30 433
1304 제목이 뭔데 이월란 2010.08.22 433
1303 배아 이월란 2010.07.19 433
1302 나를 파먹다 이월란 2010.06.28 433
1301 사람이 그리울 때 이월란 2008.05.09 432
1300 다음 페이지 이월란 2010.09.26 431
1299 견공 시리즈 견공들의 인사법(견공시리즈 67) 이월란 2010.06.07 431
1298 중환자실 이월란 2011.12.14 430
1297 맹물로 가는 차 이월란 2010.10.29 430
1296 봄눈 2 이월란 2010.04.05 430
1295 바람의 그림자 이월란 2009.11.11 430
1294 사랑의 기원起源 이월란 2009.11.16 429
1293 클레멘타인 이월란 2010.06.12 428
1292 제1시집 부음(訃音) 이월란 2008.05.09 428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