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23
어제:
276
전체:
5,028,717

이달의 작가
견공 시리즈
2011.10.24 01:03

씹어야 맛(견공시리즈 112)

조회 수 437 추천 수 2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씹어야 맛(견공시리즈 112)


이월란(2011-10)


사람의 것을 먹을수록
수명이 짧아진다는 우리 토비
그래도 그래도
육식동물인 너희들을 조물딱거리고 가두어
콩밥이나 먹이고 있는 사람된 죄값으로
간 없는 소금구이 한두 점씩 찢어서 입에 넣어주면
마파람에 게눈 감춘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아세요?
홀랑홀랑 삼켜버리기 일쑤
요놈아 머릴 써라 더 얻어먹고 싶으면
사과나 참외를 얻어먹을 때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눈도 맞춰 주고
흘릴까봐 고개를 까딱까딱 좌우로 흔들어도 주고
아삭아삭 먹는 소리 청진기 속 심장소리처럼 들려도 주고
요령껏 해야지
라스베가스 슬롯머신 동전 감추듯 해서야
주는 인간이 무슨 맛이냐
사랑도 애정도 씹어야 맛이렷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31 사는게 뭐래유? 이월란 2008.05.10 287
530 행복한 무기수 이월란 2008.05.10 287
529 복사본 이월란 2009.10.21 286
528 견공 시리즈 비밀 2(견공시리즈 26) 이월란 2009.09.16 286
527 가슴귀 이월란 2009.04.07 286
526 낙엽 이월란 2008.11.23 286
525 백일장 심사평 이월란 2008.05.10 286
524 흔들리는 집 4 이월란 2008.11.11 285
523 이별이 지나간다 이월란 2008.05.10 285
522 사랑아 1 이월란 2008.05.09 285
521 견공 시리즈 잠버릇(견공시리즈 47) 이월란 2009.11.16 284
520 나는 나를 통역한다 이월란 2009.05.12 284
519 포츈쿠키 이월란 2009.01.15 284
518 운명을 고르다 이월란 2012.02.05 283
517 꽃신 이월란 2011.07.26 283
516 립싱크 (lip sync) 이월란 2009.07.27 283
515 비섬 이월란 2008.05.30 283
514 눈꽃 이월란 2008.05.10 283
513 제1시집 당신에게도 이월란 2008.05.09 283
512 약속 이월란 2009.09.23 282
Board Pagination Prev 1 ...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