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53
어제:
307
전체:
5,024,514

이달의 작가
견공 시리즈
2011.10.24 01:03

씹어야 맛(견공시리즈 112)

조회 수 437 추천 수 2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씹어야 맛(견공시리즈 112)


이월란(2011-10)


사람의 것을 먹을수록
수명이 짧아진다는 우리 토비
그래도 그래도
육식동물인 너희들을 조물딱거리고 가두어
콩밥이나 먹이고 있는 사람된 죄값으로
간 없는 소금구이 한두 점씩 찢어서 입에 넣어주면
마파람에 게눈 감춘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아세요?
홀랑홀랑 삼켜버리기 일쑤
요놈아 머릴 써라 더 얻어먹고 싶으면
사과나 참외를 얻어먹을 때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눈도 맞춰 주고
흘릴까봐 고개를 까딱까딱 좌우로 흔들어도 주고
아삭아삭 먹는 소리 청진기 속 심장소리처럼 들려도 주고
요령껏 해야지
라스베가스 슬롯머신 동전 감추듯 해서야
주는 인간이 무슨 맛이냐
사랑도 애정도 씹어야 맛이렷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31 단풍 이월란 2008.10.14 198
1130 첫눈 이월란 2008.10.15 234
1129 세상을 끌고 가는 차 이월란 2008.10.16 277
1128 환승 이월란 2008.10.17 279
1127 심문 이월란 2008.10.18 239
1126 제3시집 세월 2 이월란 2008.10.20 212
1125 밤꽃 파는 소녀 이월란 2008.10.20 489
1124 바람의 혀 이월란 2008.10.21 298
1123 제3시집 공항대기실 2 이월란 2008.10.22 722
1122 흐림의 실체 이월란 2008.10.24 263
1121 이월란 2008.10.24 281
1120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이월란 2008.10.25 366
1119 어둠숨쉬기 이월란 2008.10.26 225
1118 인사동 아리랑 이월란 2008.10.27 419
1117 피사체 이월란 2008.10.28 271
1116 부화(孵化) 이월란 2008.10.29 237
1115 제3시집 내부순환도로 이월란 2008.10.30 365
1114 단행본 이월란 2008.10.31 208
1113 낙엽을 읽다 이월란 2008.11.01 244
1112 여기는 D.M.Z. 이월란 2008.11.02 274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