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88
어제:
379
전체:
5,021,451

이달의 작가
견공 시리즈
2011.10.24 01:03

씹어야 맛(견공시리즈 112)

조회 수 437 추천 수 2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씹어야 맛(견공시리즈 112)


이월란(2011-10)


사람의 것을 먹을수록
수명이 짧아진다는 우리 토비
그래도 그래도
육식동물인 너희들을 조물딱거리고 가두어
콩밥이나 먹이고 있는 사람된 죄값으로
간 없는 소금구이 한두 점씩 찢어서 입에 넣어주면
마파람에 게눈 감춘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아세요?
홀랑홀랑 삼켜버리기 일쑤
요놈아 머릴 써라 더 얻어먹고 싶으면
사과나 참외를 얻어먹을 때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눈도 맞춰 주고
흘릴까봐 고개를 까딱까딱 좌우로 흔들어도 주고
아삭아삭 먹는 소리 청진기 속 심장소리처럼 들려도 주고
요령껏 해야지
라스베가스 슬롯머신 동전 감추듯 해서야
주는 인간이 무슨 맛이냐
사랑도 애정도 씹어야 맛이렷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31 영시집 Home Out of Home 이월란 2012.02.05 255
1330 영시집 Sunset 2 이월란 2012.02.05 272
1329 영시집 Sunset 1 이월란 2012.02.05 252
1328 제3시집 노을 3 이월란 2012.01.17 322
1327 플라톤의 옷장 이월란 2012.01.17 361
1326 날아오르는 사람들 이월란 2012.01.17 336
1325 재활용 파일 이월란 2012.01.17 362
1324 볼링장 이월란 2012.01.17 294
1323 바람과 함께 살아지다 이월란 2012.01.17 511
1322 모래성 이월란 2012.01.17 261
1321 당신 때문에 꽃이 핍니다 이월란 2012.01.17 438
1320 비행기를 놓치다 이월란 2012.01.17 841
1319 자물쇠와 열쇠 이월란 2012.01.17 307
1318 너의 우주 이월란 2012.01.17 422
1317 견공 시리즈 빛방(견공시리즈 116) 이월란 2012.01.17 258
1316 견공 시리즈 외박(견공시리즈 115) 이월란 2012.01.17 263
1315 견공 시리즈 안녕 코코(견공시리즈 114) 이월란 2012.01.17 443
1314 중환자실 이월란 2011.12.14 430
1313 제3시집 복사기 이월란 2011.12.14 337
1312 로또 사러 가는 길 이월란 2011.12.14 742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