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27
어제:
265
전체:
5,022,481

이달의 작가
견공 시리즈
2011.10.24 01:03

씹어야 맛(견공시리즈 112)

조회 수 437 추천 수 2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씹어야 맛(견공시리즈 112)


이월란(2011-10)


사람의 것을 먹을수록
수명이 짧아진다는 우리 토비
그래도 그래도
육식동물인 너희들을 조물딱거리고 가두어
콩밥이나 먹이고 있는 사람된 죄값으로
간 없는 소금구이 한두 점씩 찢어서 입에 넣어주면
마파람에 게눈 감춘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아세요?
홀랑홀랑 삼켜버리기 일쑤
요놈아 머릴 써라 더 얻어먹고 싶으면
사과나 참외를 얻어먹을 때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눈도 맞춰 주고
흘릴까봐 고개를 까딱까딱 좌우로 흔들어도 주고
아삭아삭 먹는 소리 청진기 속 심장소리처럼 들려도 주고
요령껏 해야지
라스베가스 슬롯머신 동전 감추듯 해서야
주는 인간이 무슨 맛이냐
사랑도 애정도 씹어야 맛이렷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71 구신 들린 아이 이월란 2009.02.08 263
370 흐림의 실체 이월란 2008.10.24 263
369 제2시집 로란 (LORAN) 이월란 2008.07.16 263
368 불씨 이월란 2008.05.10 263
367 터널 이월란 2011.05.31 262
366 포이즌(poison) 이월란 2008.08.30 262
365 영시 Homecoming for a Festive Day 이월란 2016.08.16 261
364 모래성 이월란 2012.01.17 261
363 파이널 이월란 2011.05.10 261
362 사고다발지역 이월란 2009.05.30 261
361 生의 가녘 이월란 2008.05.10 261
360 악플러 2 이월란 2011.05.10 260
359 막장무대 이월란 2009.03.21 260
358 캄브리아기의 평화 이월란 2008.08.05 260
357 푸른 우체국 이월란 2008.07.21 260
356 제2시집 동목(冬木) 이월란 2008.05.10 260
355 손끝 이월란 2008.05.10 260
354 영문 수필 Burning Bangkok in Frozen Park City 이월란 2014.05.28 259
353 제3시집 이 남자 2 이월란 2012.04.10 259
352 기회는 찬스다 이월란 2011.07.26 259
Board Pagination Prev 1 ...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