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성 이월란(2012-1) 석양이 위태로워지고 맨발이 부풀어 오를 때쯤 푸른 강가에 닿을 거야 해지면 털고 돌아갈 때마다 정교했던 두 손이 뒤돌아보아도 슬프지 마 누군가 허물어도 억울해지지 않을 만큼만 땅이 흐르잖아 城이 흐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