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69
어제:
338
전체:
5,022,058

이달의 작가
2012.02.05 10:24

공갈 젖꼭지

조회 수 663 추천 수 4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공갈 젖꼭지


이월란(2012-2)


내 아기

이유 없이 보채던 막막한 두 손에
젖 한 방울 없는 빈 가슴으로  
쥐어 주던 포만감

가뭇한 허기는
우윳빛 세월로 증발해버린 공허했던 유년에
붉은 혐의를 씌우고

늙은 울 엄마 가슴에 달려 있던
아득한 허기로 배를 채운
이제는 다 커버린 세월

엄마가 되고 아빠가 되어
살 비비는 소리 들릴 때면
자라지 않는 세월의 입술 사이로

난독증에 걸린 혀 위에서
녹고 있는
사탕 같은 감언이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11 어린 결혼 이월란 2010.04.27 413
410 견공 시리즈 개꿈(견공시리즈 66) 이월란 2010.06.07 413
409 향기로운 부패 이월란 2010.11.24 413
408 또 하나의 얼굴 이월란 2008.05.08 414
407 견공 시리즈 마흔 다섯 계단(견공시리즈 58) 이월란 2010.03.15 414
406 주정하는 새 이월란 2011.03.18 414
405 견공 시리즈 선텐 (견공시리즈 93) 이월란 2011.04.09 414
404 견공 시리즈 새 길 (견공시리즈 126) 이월란 2012.08.17 414
403 제1시집 삶은 계란을 까며 이월란 2008.05.09 415
402 영문 수필 Mortal Gods 이월란 2011.03.18 415
401 인사이드 아웃 이월란 2008.05.10 416
400 알레르기 이월란 2009.04.09 416
399 견공 시리즈 빛의 아들(견공시리즈 49) 이월란 2009.11.25 416
398 금단(禁斷) 이월란 2010.04.18 416
397 견공 시리즈 개(견공시리즈 70) 이월란 2010.06.12 416
396 캔들 라이트 이월란 2010.06.12 416
395 판게아 이월란 2011.04.09 416
394 별리(別離) 이월란 2008.05.10 417
393 견공 시리즈 오수(午睡)의 나라(견공시리즈 5) 이월란 2009.05.30 417
392 하늘이 무거운 새 이월란 2009.12.09 417
Board Pagination Prev 1 ...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