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갈 젖꼭지
이월란(2012-2)
내 아기
이유 없이 보채던 막막한 두 손에
젖 한 방울 없는 빈 가슴으로
쥐어 주던 포만감
가뭇한 허기는
우윳빛 세월로 증발해버린 공허했던 유년에
붉은 혐의를 씌우고
늙은 울 엄마 가슴에 달려 있던
아득한 허기로 배를 채운
이제는 다 커버린 세월
엄마가 되고 아빠가 되어
살 비비는 소리 들릴 때면
자라지 않는 세월의 입술 사이로
난독증에 걸린 혀 위에서
녹고 있는
사탕 같은 감언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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