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갈 젖꼭지
이월란(2012-2)
내 아기
이유 없이 보채던 막막한 두 손에
젖 한 방울 없는 빈 가슴으로
쥐어 주던 포만감
가뭇한 허기는
우윳빛 세월로 증발해버린 공허했던 유년에
붉은 혐의를 씌우고
늙은 울 엄마 가슴에 달려 있던
아득한 허기로 배를 채운
이제는 다 커버린 세월
엄마가 되고 아빠가 되어
살 비비는 소리 들릴 때면
자라지 않는 세월의 입술 사이로
난독증에 걸린 혀 위에서
녹고 있는
사탕 같은 감언이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11 | 시 | 쇠독 | 이월란 | 2012.05.19 | 579 |
110 | 견공 시리즈 | 큰 가슴, 작은 가슴(견공시리즈 55) | 이월란 | 2010.02.15 | 581 |
109 | 시 | 버뮤다 삼각지대 | 이월란 | 2009.06.01 | 584 |
108 | 수필 | 사랑의 복수 | 이월란 | 2008.05.07 | 587 |
107 | 수필 | 타인의 명절 | 이월란 | 2008.05.10 | 589 |
106 | 황사 | 이월란 | 2008.05.07 | 591 | |
105 | 시 | 고시생 커플룩 | 이월란 | 2010.05.21 | 594 |
104 | 시 | 비말감염 | 이월란 | 2010.08.22 | 597 |
103 | 시 | 겨울 갈치 | 이월란 | 2009.08.29 | 601 |
102 | 시 | 이혼의 꿈 | 이월란 | 2010.02.21 | 604 |
101 | 시 | 뮤즈에의 구애 | 이월란 | 2009.05.19 | 610 |
100 | 수필 | 회색지대 | 이월란 | 2008.05.07 | 611 |
99 | 시 | 그대가 바람이어서 | 이월란 | 2010.07.19 | 618 |
98 | 시 | 수신자 불명 | 이월란 | 2011.01.30 | 627 |
97 | 시 | 카인의 딸 | 이월란 | 2008.05.07 | 634 |
96 | 시 | 애모 | 이월란 | 2008.05.07 | 635 |
95 | 시 | 눈먼자의 여행 | 이월란 | 2010.01.29 | 635 |
94 | 시 | 향수(鄕愁) | 이월란 | 2010.05.18 | 639 |
93 | 시 | 고양이에게 젖 먹이는 여자 | 이월란 | 2008.05.10 | 651 |
92 | 시 | 날씨 검색 | 이월란 | 2010.11.24 | 6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