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옹

by 이월란 posted Feb 0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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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옹


이월란(2012-2)


특수 휠체어에 앉아 있던 하얀 소녀
발렌타인 냅킨으로 눈송이를 만들고
하트 카드에 입술을 찍다가
빤히 쳐다보는 두 눈에 장애가 어려
뭐가 필요하니? 물었더니
I Need a Hug
뭐라구?
I Wanna a Hug
다가가 안아 주었더니
우리 강아지 토비처럼 울부짖는다
오래 오래 놓아주지 않던
억센 두 팔이 기억해내는 불구의
세월이 으스러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