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78
어제:
183
전체:
5,021,262

이달의 작가
2012.04.10 10:42

샤덴프로이데

조회 수 306 추천 수 3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


이월란 (2012-3)


선천성 난독증에 걸린 안구들이 문장을 재배열 한다
주어가 바뀔 때마다 하늘과 땅도 뒤바뀌고
서로의 미소를 달아보는 천칭 저울 같은 고개가
갸우뚱거릴 때마다 불행의 눈금이 올라간다
문 밖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매일같이 땅을 사들이는 너의 사촌들
쇼킹한 세상은 끼니때마다 밥상 위에서 신선한 반찬이 되고
죽은 친구의 고기를 먹는
하이에나의 충혈 된 눈빛이 매일 노을로 진다
십자군의 난동처럼 피었다 지는 꽃들은
박제된 쾌락의 순간처럼 책갈피 속에서 내세를 읽는다
몽니 사나운 사람들이 눈을 흘길 때마다
당신의 시린 세월은 나의 쿨 타임
하늘에 선 핏발도 눈부신 장면이라 파일로 저장되고 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1 영문 수필 The Giver 이월란 2012.04.10 242
290 영문 수필 Reflection of Service Learning 이월란 2012.04.10 237
289 영문 수필 Arun Gandhi:Exploration of Non-Violence 이월란 2012.04.10 160
288 영문 수필 David Oshinsky Lecture 이월란 2012.04.10 215
287 영문 수필 Oncoming Traffic 이월란 2012.04.10 167
286 영문 수필 Girl, Interrupted by Susanna Kaysen 이월란 2012.04.10 230
285 영문 수필 One Day, Poetry Came to Me 이월란 2012.04.10 252
284 영문 수필 Arrangement 이월란 2012.04.10 2321
283 젊은 영감 이월란 2012.04.10 243
282 견공 시리즈 견생무상 (견공시리즈 118) 이월란 2012.04.10 339
281 견공 시리즈 엄마 엄마 나 죽거든 (견공시리즈 119) 이월란 2012.04.10 442
280 견공 시리즈 눈 (견공시리즈 120) 이월란 2012.04.10 213
279 견공 시리즈 데카르트의 개 (견공시리즈 121) 이월란 2012.04.10 252
278 눈사람 2 이월란 2012.04.10 226
» 샤덴프로이데 이월란 2012.04.10 306
276 유언 이월란 2012.04.10 232
275 그림 이월란 2012.04.10 241
274 환각의 아이들 이월란 2012.04.10 337
273 제3시집 이 남자 2 이월란 2012.04.10 259
272 지금 이대로 이월란 2012.04.10 275
Board Pagination Prev 1 ...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