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35
어제:
206
전체:
5,030,550

이달의 작가
2012.04.10 10:42

샤덴프로이데

조회 수 306 추천 수 3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


이월란 (2012-3)


선천성 난독증에 걸린 안구들이 문장을 재배열 한다
주어가 바뀔 때마다 하늘과 땅도 뒤바뀌고
서로의 미소를 달아보는 천칭 저울 같은 고개가
갸우뚱거릴 때마다 불행의 눈금이 올라간다
문 밖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매일같이 땅을 사들이는 너의 사촌들
쇼킹한 세상은 끼니때마다 밥상 위에서 신선한 반찬이 되고
죽은 친구의 고기를 먹는
하이에나의 충혈 된 눈빛이 매일 노을로 진다
십자군의 난동처럼 피었다 지는 꽃들은
박제된 쾌락의 순간처럼 책갈피 속에서 내세를 읽는다
몽니 사나운 사람들이 눈을 흘길 때마다
당신의 시린 세월은 나의 쿨 타임
하늘에 선 핏발도 눈부신 장면이라 파일로 저장되고 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11 견공 시리즈 살아남기(견공시리즈 106) 이월란 2011.05.31 268
1010 살 빠지는 그림 이월란 2012.02.05 559
1009 산불 이월란 2008.08.27 273
1008 산눈 이월란 2009.02.14 272
1007 산그림자 이월란 2008.05.10 272
1006 견공 시리즈 사타구니를 읽다(견공시리즈 15) 이월란 2009.08.25 423
1005 제1시집 사진 이월란 2008.05.09 290
1004 사인 랭귀지 이월란 2010.01.19 455
1003 제2시집 사이클론 이월란 2008.05.10 226
1002 사이버 게임 이월란 2011.10.24 360
1001 제2시집 사육 이월란 2008.05.10 324
1000 사유事由 이월란 2008.05.09 715
999 사용기간이 만료되어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월란 2008.05.10 318
998 사실과 희망사항 이월란 2010.01.13 346
997 사실과 진실의 간극 이월란 2008.05.10 322
996 견공 시리즈 사생아(견공시리즈 65) 이월란 2010.06.07 366
995 제1시집 사명(使命) 이월란 2008.05.07 412
994 사막식당 이월란 2009.06.17 442
993 사루비아 이월란 2010.02.28 436
992 사레 이월란 2009.04.09 372
Board Pagination Prev 1 ...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