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언
이월란(2012-3)
깊고 그윽한 말도 아니다
귀신이나 도깨비의 말도 아니다
근거 없이 떠도는 말도 아니다
아첨하는 말도 아니다
자위하는 말도 아니다
항복하는 말도 아니다
나
그대를 떠나기 전
냉장고 문고리 옆에 자석인형으로 붙여두는
쇼핑 목록처럼 간결한
기억들이
백화점이나 시장을 정신없이 돌아
다니다 집으로 돌아
오는 것처럼, 그렇게 돌아
가다가, 깜빡 잊은 목록 하나 나도 모르게
생각나는, 아, 탄성소리로 적힌 작은
포스트잇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291 | 시 | 生의 가녘 | 이월란 | 2008.05.10 | 261 |
| 1290 | 시 | 사고다발지역 | 이월란 | 2009.05.30 | 261 |
| 1289 | 시 | 파이널 | 이월란 | 2011.05.10 | 261 |
| 1288 | 시 | 모래성 | 이월란 | 2012.01.17 | 261 |
| 1287 | 시 | 포이즌(poison) | 이월란 | 2008.08.30 | 262 |
| 1286 | 시 | 터널 | 이월란 | 2011.05.31 | 262 |
| 1285 | 영시 | Homecoming for a Festive Day | 이월란 | 2016.08.16 | 262 |
| 1284 | 시 | 불씨 | 이월란 | 2008.05.10 | 263 |
| 1283 | 제2시집 | 로란 (LORAN) | 이월란 | 2008.07.16 | 263 |
| 1282 | 시 | 흐림의 실체 | 이월란 | 2008.10.24 | 263 |
| 1281 | 시 | 구신 들린 아이 | 이월란 | 2009.02.08 | 263 |
| 1280 | 시 | 비밀 | 이월란 | 2009.03.21 | 263 |
| 1279 | 시 | 엄마는 생각 중 | 이월란 | 2009.04.07 | 263 |
| 1278 | 시 | 골탕 | 이월란 | 2009.07.27 | 263 |
| 1277 | 시 | 수신확인 2 | 이월란 | 2009.10.11 | 263 |
| 1276 | 시 | 궁상 | 이월란 | 2011.10.24 | 263 |
| 1275 | 견공 시리즈 | 외박(견공시리즈 115) | 이월란 | 2012.01.17 | 263 |
| 1274 | 시 | 말하는 옷 | 이월란 | 2012.05.19 | 263 |
| 1273 | 시 | 바람의 길 3 | 이월란 | 2008.05.10 | 264 |
| 1272 | 제2시집 | 군중 속에서 | 이월란 | 2008.07.14 | 26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