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언
이월란(2012-3)
깊고 그윽한 말도 아니다
귀신이나 도깨비의 말도 아니다
근거 없이 떠도는 말도 아니다
아첨하는 말도 아니다
자위하는 말도 아니다
항복하는 말도 아니다
나
그대를 떠나기 전
냉장고 문고리 옆에 자석인형으로 붙여두는
쇼핑 목록처럼 간결한
기억들이
백화점이나 시장을 정신없이 돌아
다니다 집으로 돌아
오는 것처럼, 그렇게 돌아
가다가, 깜빡 잊은 목록 하나 나도 모르게
생각나는, 아, 탄성소리로 적힌 작은
포스트잇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91 | 시 | 단풍 | 이월란 | 2008.05.10 | 253 |
| 290 | 시 | 나의 사람아 | 이월란 | 2008.05.10 | 361 |
| 289 | 시 | 다녀간 사람들 | 이월란 | 2008.05.10 | 368 |
| 288 | 제2시집 | 미망 (未忘) | 이월란 | 2008.05.10 | 271 |
| 287 | 시 | 가을주정(酒酊) | 이월란 | 2008.05.10 | 276 |
| 286 | 시 | 이름도 없이 내게 온 것들을 | 이월란 | 2008.05.10 | 347 |
| 285 | 시 | 生의 가녘 | 이월란 | 2008.05.10 | 261 |
| 284 | 시 | 사랑 3 | 이월란 | 2008.05.10 | 255 |
| 283 | 시 | Dexter | 이월란 | 2008.05.10 | 248 |
| 282 | 시 | 우린 모르니까요 | 이월란 | 2008.05.10 | 318 |
| 281 | 시 | 흐린 날 | 이월란 | 2008.05.10 | 296 |
| 280 | 시 | 가을소묘 | 이월란 | 2008.05.10 | 296 |
| 279 | 시 | 데자뷰 (dejavu) | 이월란 | 2008.05.10 | 277 |
| 278 | 시 | 사용기간이 만료되어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습니다 | 이월란 | 2008.05.10 | 318 |
| 277 | 시 | 노안(老眼) | 이월란 | 2008.05.10 | 245 |
| 276 | 시 | 천(千)의 문 | 이월란 | 2008.05.10 | 306 |
| 275 | 시 | 풍경이 건져 올리는 기억의 그물 | 이월란 | 2008.05.10 | 340 |
| 274 | 시 | 홍엽 | 이월란 | 2008.05.10 | 318 |
| 273 | 시 | 사는게 뭐래유? | 이월란 | 2008.05.10 | 287 |
| 272 | 시 | 돌아서 가는 길은 | 이월란 | 2008.05.10 | 3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