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0
어제:
184
전체:
5,020,625

이달의 작가
2012.08.17 15:12

포커 페이스

조회 수 534 추천 수 4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포커 페이스


이월란(2012-8)


자, 게임을 계속할까요

다이아몬드 안에서 벌어지는 백구의 향연만큼이나
붉은 하트를 꺼내드는 외과병동의 수술실만큼이나
네잎 클로버가 지천인 언덕을 구르던 꿈속만큼이나

즐거운 승부
끝장을 볼 것만 같은 사각 테이블 위로
게임의 횟수만큼이나 변화무쌍한 당신의 마음은
스페이드의 검은 심장처럼
살아있던 패를 한 순간 뒤엎어도
끗수를 감추고 사는 저 많은 사람들처럼
나의 행운을 점쳐보진 마세요

패를 섞고 돌리기 전에 만져보아요
잃어버린 조커의 얼굴을 그려보아요
노점상도 행인도 없는 이국의 거리처럼
털어 놓지 못해 품고 사는 열 손가락 사이로
게임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
검은 안경과 모자 따윈 벗어버리고
이제, 당신의 얼굴을 보여 주세요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1 마중물 이월란 2008.05.09 296
130 에움길 이월란 2008.05.09 405
129 소낙비 이월란 2008.05.09 359
128 제1시집 섬이 너를 부르거든 이월란 2008.05.09 336
127 꽃이 될래요 이월란 2008.05.09 338
126 제1시집 부음(訃音) 이월란 2008.05.09 428
125 행복사냥 이월란 2008.05.09 354
124 주망(蛛網) 이월란 2008.05.09 349
123 청연(淸緣) 이월란 2008.05.09 370
122 사유事由 이월란 2008.05.09 715
121 제1시집 망부석 이월란 2008.05.09 318
120 제1시집 고백 이월란 2008.05.09 318
119 제1시집 공사다발지역(工事多發地域) 이월란 2008.05.09 392
118 제1시집 그리움은 강이 되어 흐르게 하라 이월란 2008.05.09 385
117 제1시집 수평선 이월란 2008.05.09 371
116 제1시집 호접몽(胡蝶夢) 이월란 2008.05.09 453
115 별이 된 사람 이월란 2008.05.09 328
114 제1시집 봄이 오는 소리 이월란 2008.05.09 336
113 제1시집 중독---詩들의 병동에서 이월란 2008.05.09 329
112 제1시집 해빙기(解氷期) 이월란 2008.05.09 345
Board Pagination Prev 1 ...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