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48
어제:
184
전체:
5,020,673

이달의 작가
2013.05.24 02:21

미로학습

조회 수 235 추천 수 5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미로학습


이월란 (2013-5)


한 시간은 족히 남았는데
초인종이 울리고 20분을 써버린다
허둥대기 시작 한다
아직 촉박하진 않다
골목을 나오다가
차고 문을 닫았는지 가물가물
다시 돌아간다
첫 신호등 아래 삼차선이 일차선으로 막혀 있다
신호가 네 번 바뀌도록 기다린다
겨우 들어선 프리웨이는 갈수록 막힌다
러시아워도 아닌 갓길에 세워진 충돌 사고
눈을 흘기는 타인이 되어
다시 로컬로 나오는데
직진도로가 공사 중 사인으로 폐쇄되어 있다
옆길로 빠져 뱅글뱅글
길을 감춘 먼 이웃들의 미궁 속을
한참을 돌다가 나온다
주차장에 도착한다
LOT FULL 이란 붉은 사인이 켜져 있다
돌아 나온다
떠나는 차 한 대가 지푸라기처럼 보인다
겨우 들어가 주차를 시킨다
지도를 살핀다
빌딩을 찾는다
예약시간 3분 전
화장실에 간다
가방을 걸려고 고리를 찾는다
떨어져나가고 없다
바닥에 휴지를 깔고 가방을 내려놓으며
나도 내려놓는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51 히키코모리 이월란 2011.03.18 396
1650 흰긴수염고래 이월란 2010.01.04 545
1649 흙비 이월란 2010.03.22 523
1648 흔적 이월란 2008.08.28 282
1647 흔들의자 이월란 2008.05.08 559
1646 제2시집 흔들리는집 / 서문 (오세영) file 이월란 2016.08.15 115
1645 제3시집 흔들리는 집 6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아이] 이월란 2008.11.12 497
1644 흔들리는 집 5 이월란 2008.11.12 273
1643 흔들리는 집 4 이월란 2008.11.11 285
1642 제2시집 흔들리는 집 3 이월란 2008.06.16 201
1641 흔들리는 집 2 이월란 2008.05.10 270
1640 제2시집 흔들리는 집 / 해설 (임헌영) file 이월란 2016.08.15 168
1639 제2시집 흔들리는 집 / 표4글, 시인의 말 file 이월란 2016.08.15 164
1638 제2시집 흔들리는 집 이월란 2008.05.10 694
1637 흔들리는 물동이 이월란 2008.05.09 277
1636 흑염소탕 이월란 2009.10.08 661
1635 흐림의 실체 이월란 2008.10.24 263
1634 제3시집 흐린 날의 프리웨이 이월란 2009.09.04 378
1633 흐린 날의 악보 이월란 2021.08.16 58
1632 흐린 날 이월란 2008.05.10 29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