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19
어제:
265
전체:
5,022,473

이달의 작가
2013.05.24 02:23

세월 3

조회 수 290 추천 수 5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세월 3


이월란(2013-5)



매일 아침 커피 잔에 한 스푼씩 떠 넣다보면 8불 99센트짜리 인스턴트 하루가 몸속에서 매몰되는 소리가 들린다 흙빛의 매립지를 뛰어다니며 내다버렸던 어제를 눈을 부라려 찾아다니기도 하는데

빈둥거리는 주말엔 두 스푼씩 넣어 먹는다 주말이 주중보다 훨씬 빨리 지나간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주중은 닷새인데 주말은 이틀이기 때문이라고 큭큭큭 웃어주다가

24시간을 로션 두 방울에 섞어 얼굴에 찍어 바르고 최고 속도 65마일의 트렉스를 탄다 종착역이 멀었는데 이뇨제가 섞인 세월이 나를 일으켜 세운다 잠깐 뛰어 내려 타코 벨의 종을 흔든다 이렇게 잠시 내렸다 갈 순 없을까
  
다시 올라 발밑에 쥐를 내는 미세한 진동, 제한 속도가 찍힌 표지판이 하나 둘씩 사라지고 핵무기 같은 차들이 사람을 태우고 돌아다닌다 아지트가 없는 세월의 소굴 안에서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11 제1시집 이월란 2008.05.08 390
610 섬 2 이월란 2010.05.21 407
609 섬그늘 이월란 2010.09.26 566
608 섬에 갇히다 이월란 2011.07.26 318
607 제1시집 섬이 너를 부르거든 이월란 2008.05.09 336
606 성대묘사 이월란 2009.05.30 291
605 성탄절 아침 이월란 2008.05.10 288
604 세대차 이월란 2009.11.21 321
603 세모의 꿈 이월란 2010.12.26 575
602 세밑 우체국 이월란 2009.12.22 365
601 세상을 끌고 가는 차 이월란 2008.10.16 277
600 제3시집 세월 이월란 2008.10.08 212
599 제3시집 세월 2 이월란 2008.10.20 212
» 세월 3 이월란 2013.05.24 290
597 세월도 때론 이월란 2008.05.10 295
596 견공 시리즈 세월에게(견공시리즈 107) 이월란 2011.05.31 300
595 제1시집 세월이여 내 사랑만은 이월란 2008.05.07 537
594 제3시집 세일즈 전화 이월란 2012.08.17 381
593 제3시집 세컨드 랭귀지 이월란 2009.12.09 375
592 소낙비 이월란 2008.05.09 359
Board Pagination Prev 1 ...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