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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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제3시집
2014.08.25 12:55

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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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


이월란 (2014-8)


비 오고 독 비듯
비가 오고 당신이 간다

흉년의 바람처럼 눈은 왜 시리는지
해산의 징후 같은 이슬이 내리고

나는 예전처럼  
긴소매 옷을 꺼내어 가을을 입는다

냉을 삼키고 입이 비뚤어진 모기처럼
할 말을 잃고 휑한 옆구리

논에 물댈 일도 없어
눈은 하릴없이 책을 말린다

귀뚜라미 등을 타고 오는
당신은 그저 울기만 하고

지심 매던 주름진 사람들은
저물 때를 알아 죽은 땅에 벌초를 한다

발 없이도 세상이 간다
한 풀 꺾인 더운 바람이 되어

오래된 당신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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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he Loves Me"

  2. Semiotic Comparison between Saussure and Bakhtin

  3. Feminism in Sylvia Plath’s "Daddy"

  4. Course in General Linguistics

  5. Marxism and Neo-Marxism in Kafka’s "In the Penal Colony"

  6. "The Sorrows of Young Werther"

  7. Multiple Identities in "Steppenwolf"

  8. "ON THE GENEALOGY OF MORALS"

  9. Who slandered Josef K. in Franz Kafka’s "The Trial"?

  10. 당신을 읽다

  11. 길고양이

  12. 벽거울

  13. 침묵 (견공시리즈 127)

  14. 금단의 열매

  15. 불면증

  16. 통곡의 벽

  17. 폐경

  18. 바람이었나

  19. 처서

  20. 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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