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화.2

2015.03.20 22:31

정용진 조회 수:23

낙화.2

정용진 시인

 

꽃이 지네

바람이 없어도

새들이 날지 않아도

꽃이 지네.

 

가는 세월을 못 막는

우리의 삶일지라도

열매를 향한

꽃의 열망은 막지 못하겠네.

 

꽃이 지면서

흐르는 눈물 사이로

봉긋봉긋 부풀어 오르는

싱그러운 열매.

 

사뿐사뿐

내려않는 꽃잎마다

열매 맺는

사랑의 축가가

은은하게 울려 퍼지네.

 

낙화는

슬픔이 아니라

사랑의 아픔이어라

지는 꽃잎마다

방울방울 맺히는

윤기 흐르는

꿈의 열매.

 

, 찬란한

생명들의 환호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44 나를 격려해주신 스승님들의 이야기/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5.03.26 338
543 같이갑시다./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5.03.25 113
542 복숭아꽃 정용진 2015.03.24 80
541 멍에 정용진 2015.03.21 39
540 철학수필 모음/수봉 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5.03.20 200
539 앞서가는 사람들/정용진 시인/코리아 모니터 정용진 2015.03.20 155
538 봄비.2 정용진 2015.03.20 15
» 낙화.2 정용진 2015.03.20 23
536 산에게 정용진 2015.03.20 22
535 원정의 길 정용진 2015.03.20 106
534 겨울 빗소리 정용진 2015.01.14 31
533 < 을미 신년시> 양들의 합창 정용진 2014.12.25 94
532 주님 사랑합니다 정용진 2014.12.16 174
531 세모(歲暮)에 정용진 2014.12.01 76
530 삶.2 정용진 2014.11.24 54
529 일몰(日沒) 정용진 2014.11.12 73
528 戀歌.2 정용진 2014.11.09 45
527 악취(惡臭) 정용진 2014.10.15 106
526 견우와 직녀 정용진 2014.07.13 276
525 게이랑에르 피요르드 정용진 2014.06.25 450

회원:
2
새 글:
0
등록일:
2015.02.14

오늘:
1
어제:
3
전체:
291,5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