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그 사랑에는
2003.03.05 15:50
산 벚꽃, 마른버짐처럼
산등성이 기어오를 때
나부끼던 수많은 꽃잎들
얼마나 많은 말 되어
4월의 가슴팍 물들였을까
한 줌 소망도 되지 못한
가벼운 바람들의 세상 밖 노래 소리
보이지 않는 곳까지 스며들던
그런 날들
위태로운 설레임이 젖은 눈으로 바라보던
그런 날들
있었지
눈에 칼날을 세워 베어내고 베어내던
그대 서늘한 그림자
간절한 한 생이 풀쩍
무릎 꺾는 가파른 날이면
다시 내 안으로 발목 들이밀던
그런 흥건한 날들
그런 날들
있었지
황사가 서걱이고
진물처럼 황톳물 흐르던
4월, 그 사랑에는
산등성이 기어오를 때
나부끼던 수많은 꽃잎들
얼마나 많은 말 되어
4월의 가슴팍 물들였을까
한 줌 소망도 되지 못한
가벼운 바람들의 세상 밖 노래 소리
보이지 않는 곳까지 스며들던
그런 날들
위태로운 설레임이 젖은 눈으로 바라보던
그런 날들
있었지
눈에 칼날을 세워 베어내고 베어내던
그대 서늘한 그림자
간절한 한 생이 풀쩍
무릎 꺾는 가파른 날이면
다시 내 안으로 발목 들이밀던
그런 흥건한 날들
그런 날들
있었지
황사가 서걱이고
진물처럼 황톳물 흐르던
4월, 그 사랑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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